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기아차에 대해 미국 재고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유지웅 연구원은 “지난달까지 현대·기아차의 미국 재고는 각각 3.5개월, 3.8개월을 기록했다”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는 다음달 말까지 재고를 3.0개월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면서 “이를 잘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재고 감소는 판매 하락과 인센티브(판매 장려금) 비용 감소가 기반”이라며 “연간 기준 현대차는 2510억원, 기아차의 경우 1241억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 봤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수익성 개선은 올 4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게 유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인센티브 비용이 줄어도 3분기까지 영업이익 개선세는 더딜 것”이라며 “미국 판매량 증가가 뚜렷하지 않고 환율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4분기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과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출시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