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3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5% 하락한 3163.26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2.33% 올랐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석유화학 업종과 바이오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주말을 앞둔 만큼 투자자들은 일단 차익을 실현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번주에는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국가통계국은 15일 4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적을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달보다 6.3%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달(6.0%)보다는 증가폭이 소폭 올라간 수치다.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3월(10.1%)에 비해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지난달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4월에 비해 7.4%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달(7.5%)보다는 증가폭이 약간 줄어든 것이다.

14일엔 상무부가 4월 외국인 직접투자(FDI) 실적을 내놓는다. 3월 FDI는 13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중신증권은 “투자자들은 이번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2차 통상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며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미국 대표단과의 담판에서 어떤 합의를 이룰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헝다증권은 “지난주부터 상하이증시가 반등세를 보였지만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상승폭을 확대할 추가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박스권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