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카카오M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현준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506억원,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시장예상치인 260억원을 하회했다"며 "멜론 매출은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온라인 음원 B2B 매출이 지난 분기 대비 저조했고 방탄소년단 B2B 유통 부재로 제품 및 상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음악 콘텐츠 유통사업 진출은 디지털 음원시장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SK텔레콤은 아이리버를 통해 음악 콘텐츠 유통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고 SKT의 B2C 음원 플랫폼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새로운 사업자 출현은 디지털 음원 플랫폼사들 간의 경쟁 심화로 향후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고, 문체부가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규정 개정 검토 중임에 따라 수익배분율이 권리자에게 더 우호적으로 변경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실적 추정치 변경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잇따른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과거 경쟁환경 속에서도 멜론의 시장지배력은 견고해졌다는 점과 징수규정 개정이 가격인상을 수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