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국내 증시가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북미 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 확정 기대감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국 증시는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의 변화가 크지 않은 가운데 변동성이 컸다"며 "아시아 시장의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한국 증시만 변동성이 컸는데 특별한 이슈가 부각됐다기 보다는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8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서 시장 변화를 야기할 이슈가 없는 가운데 업종별 이슈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변화가 이어져 에너지, 금융,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주도하고 유틸리티, 바이오 업종이 하락하는 등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졌다"며 "한국 증시 또한 글로벌 증시 변화 요인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함께 북미 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 확정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주요 의제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이란,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이슈가 부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에서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 지수가 상승하는 등 투자심리가 양호한 점도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날 대비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외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이 1078.15원을 기록한 것을 반영한 수치다.

서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가 0.16% 하락한 데 반해 MSCI 신흥 지수는 0.56% 상승했고 야간선물이 0.70포인트 상승한 315.90포인트로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