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4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특수강 스프레드 축소로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38억원, 208억원을 기록했다"며 "전체 특수강 판매량이 54만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용 판매둔화에 따른 제품 믹스 악화와 철스크랩가격 급등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로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226억원)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352억원으로 시장예상치(404억원)을 하회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세아창원특수강의 경우 니켈가격 상승이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해 연결 영업이익도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2분기는 특수강 판매량 증가와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성수기 효과로 세아베스틸 특수강 판매량은 56만1000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강종의 경우 톤당 3~4만원까지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자동차용 제품의 가격인상 폭을 감안하면 2분기 특수강 ASP는 톤당 9000원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3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자동차용 특수강 판매둔화를 감안해 올해 실적추정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2분기는 특수강 판매량 증가와 스프레드 확대로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