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주주친화 방안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은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약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보유 중인 보통주 204만 주(분할합병 전·약 4000억원)를 소각한다. 이어 2021년까지 187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 뒤 소각할 계획이다.

또 배당 횟수도 연 1회 더 늘려 분기배당을 하기로 했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배당금(DPS)이 약 3.3% 상승한다”며 “배당정책 개선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다만 배당금에 대한 명확한 가이던스(전망치)가 없다”면서 “주주환원 정책 시행 시기가 내년 이후라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핵심 부품과 미래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을 2025년까지 10%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업계에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앞둔 만큼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