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오기업 네오이뮨텍 한국 증시 상장 본격화
미국의 항암신약 개발회사 네오이뮨텍의 코스닥시장 상장 작업이 본격화된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왼쪽)과 양세환 네오이뮨텍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동 하나금융투자 본사 대회의실에서 첫 미팅을 갖고 네오이뮨텍의 기업공개(IPO)에 본격 돌입했다. 네오이뮨텍은 지난달 22일 하나금융투자와 상장주관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게 목표다.

미국 메릴랜드에 본사를 둔 네오이뮨텍은 면역항암제인 ‘IL-7-hyFc’(하이루킨)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다. 하이루킨은 면역세포인 T 세포를 증폭시키고 T 암세포의 발견과 파괴를 유도하는 물질이다.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암환자 대상의 임상 승인을 받았다. 현재 미국에서 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병용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네오이뮨텍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하나금융투자는 네오이뮨텍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양한 국적의 기업공개를 이끈 경험이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최초로 상장한 일본기업인 SBI모기지, 같은 해 상장한 일본기업인 SBI핀테크솔루션즈, 최초로 국내 SPC방식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베트남의 LS전선아시아, 재작년에 상장한 미국기업인 잉글우드랩 등이 대표적이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사장은 “다양한 암종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갖고 있는 면역 관문 억제제 및 다수의 치료제들과의 병용 임상을 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하이루킨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출시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신약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임상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