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건설과 상사부문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삼성물산, 영업이익 2091억원… 52.3% 증가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 7조47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늘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0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대폭 늘었다. 이 회사의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매출 6조7690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이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부문에서 앞서 수주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매출이 반영돼 실적 개선이 뚜렷해졌다”며 “상사부문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무역 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올 1분기 매출이 5조41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555억원으로 23.4% 줄었다고 공시했다. 시장 추정치인 매출 5조3170억원, 영업이익 4750억원을 밑돌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1분기 제품 판매단가가 올랐지만 정기보수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3336억원, 영업이익은 35.9% 늘어난 261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1일부로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분할하는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시는 지주회사 실적에 해당한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