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40조원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4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가 ETF 시장을 개설한 2002년 3444억원에서 16년 만에 116배로 불어났다. ETF는 다양한 주식 종목을 하나의 바스켓에 담아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을 얻는다.

개설 첫해 4개에 불과했던 상장 종목 수는 353개로 늘었다. 1위 미국(1876개), 2위 캐나다(584개) 등에 이어 세계 6위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가장 많다.

거래도 활발하다. 국내 ETF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6억달러(지난 2월 말 기준)로 세계 시장에서 미국(1129억달러), 일본(27억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007년 이후 10년 동안 우리 ETF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31%로 세계 평균(19%)을 크게 웃돌았다.

순자산총액이 가장 큰 ETF(3월 말 기준)는 KODEX200(5조9114억원)으로 집계됐다. TIGER200(2조8619억원), KODEX 레버리지(2조3980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조584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