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롭은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복합 시설 구축을 최근 완료해 암과 난치성 질환에 대한 '맞춤형 근본적 치료제' 임상 실험을 계획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면역세포치료제는 환자의 세포를 추출해 배양하고 이를 활용해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시판 항암제와 병용 치료도 가능하다. 면역세포치료제는 2015년 이후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캔서롭은 T세포(T-cell)과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환자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 하는 면역세포치료제 후보 물질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면역세포치료제라는 바이오 의약품의 새 패러다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캔서롭은 명지병원 뉴호라이즌 항암센터에 구축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복합시설을 통해 치료제의 단가를 낮추고 관련 규제 및 허가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자의 세포 추출부터 배양·치료를 모두 뉴호라이즌센터에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면역세포치료제는 연구소-병원-회사의 원 사이트에서 환자의 세포를 추출, 유전자 조작 후 환자에게 바로 주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이라며 "이런 원 사이트 복합시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바이오 회사는 미국에는 한 곳 뿐이며 국내에서는 캔서롭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캔서롭은 이와 함께 뉴호라이즌 센터 내 스마트랩을 구축, 치료제 제작 과정을 일부 자동화해 치료제의 단가를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오는 6월 중으로 스마트랩 기본설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캔서롭이 최대주주로 있는 영국 바이오회사 옥스포드 백메딕스(Oxford Vacmedix)로부터 연내 기술이전을 받아 임상 실험을 시행한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