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현대건설에 대해 해외시장 확대와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 5만1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외사업은 적극적인 수주 확대 및 투자개발 사업 추진, 국내사업은 자체주택 사업, 민간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확대로 이익 안정성을 확보해 가고 있다"며 "정부주도 해외 원전 사업(국내해체 포함)은 또 다른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이번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늘어난 4조1697억원, 영업이익은 10.8% 늘어난 25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실적 추정치 평균) 2359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주택분양이 상반기 중 대부분 완료돼 분양 리스크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대건설의 올해 국내부문 공급계획은 총 1만7426세대로 이 중 1만4400세대는 상반기 분양 예정"이라며 "이 중 개포 8단지,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등 자체사업은 총 7500세대로 하반기부터 주택부문의 외형 성장 뿐 아니라 원가율 개선도 동반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해외시장에서 올해 별도기준 6조3000억원의 수주 목표를 설정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1분기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날 2단계 매립공사를 수주했으며 앞으로 8억달러 규모 아랍에미리트(UAE) 가스처리 확장 프로젝트, 5억달러 규모 카타르 가스 프로젝트, 4억달러 규모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 10억달러 규모 사우디 가스프로젝트, 13억달러 규모 UAE 가스프로젝트 등을 수주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사업은 브랜드 파워로 도시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을 선점하고 올해부터 확대될 자체사업으로 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해외사업은 유가 회복에 따른 해외 신규 수주 정상화, 해외사업확대가 타 건설업체들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