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7일 한섬에 대해 단기 모멘텀은 부재하지만 견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으로 분석을 시작했다.

조경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은 TIME, MINE, SYSTEM, SJSJ 등 여성 및 남성복 브랜드와 20여개의 수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기업"이라며 "높은 브랜드 로열티, 견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가 지난해 2월 양수한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부가 보유한 12개 브랜드(국내: 오브제·오즈세컨·세컨플로어 등, 해외: 타미힐피거·DKNY·CK 등) 재정비 효과로 외형성장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하이투자증권은 한섬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5% 성장한 1조3948억원, 영업이익은 75.1% 늘어난 96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사업 종료 예정 브랜드에 대한 재고충당금 추가설정, 불량재고 폐기손실 반영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올해도 라이선스 계약이 완료되는 해외 브랜드의 구조조정이 예정돼 비용반영이 발생할 것"이라며 브랜드 구조조정 영향이 이번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브랜드 정리를 통한 재무 건정성 강화와 브랜드 리빌딩으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라이선스 완료 브랜드 정리 및 SK패션 브랜드 리빌딩 효과로 마진이 정상화되는 속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단기적인 모멘텀은 없지만 견고한 브랜드력, SK패션 사업부 인수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 해소 국면,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 등이 긍정적"이라며 "브랜드 정비 과정에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 여부를 확인하며 거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