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3일 카카오에 대해 오는 2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성장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1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철저한 투자의 시기로, 영업이익 부진이 예상되나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2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각각 1.7%, 25.2% 감소한 5357억원, 2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성 연구원은 "이는 시장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대비 매출은 부합하는 수준인 반면 영업이익이 대폭 미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 부진 이유로 인건비, 마케팅비, 지급수수료 등 종전 전망치를 초과하는 영업비용을 꼽았다. 성 연구원은 "인건비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고급인력 채용 영향으로 직전분기 대비 감소폭이 생각보다 제한적"이라며 "마케팅비는 지난 4분기에서 이월된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마케팅비에 올해 상반기 서비스 예정인 카카오택시 유료 콜 서비스 관련 사전 마케팅비 등"이라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1분기는 이와 같은 모든 사전 투자 비용의 집중으로 이익 전망치가 대폭 하향되었고 올해 이후 연간 이익 전망치도 하향됐지만 이는 가치하락 요인이 전혀 아니다"라며 "2분기부터는 카카오택시 유료 콜 서비스, 4월 배틀그라운드 PC방 과금 예정 등으로 실적모멘텀이 강화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택시 유료 콜 서비스 관련 마케팅비는 추정에 반영했지만 매출은 유료화 시기, 이용료, 포인트 지급 비율 등이 모두 공개되지 않아 반영하지 않았다"며 "일단 목표주가를 유지하나 세부 사업모델(BM)이 구체화되면 목표주가 상향 여부 등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