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물가 향방을 보아가며 6월 이후 연 4회로 올리겠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소재용 이코노미스트는 "미 중앙은행(Fed)는 기준금리를 1.50~1.75%로 인상하고, 논란의 중심에 있던 올해 금리인상 횟수는 기존 3회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내수 경기의 탄력이 소폭 약화된 것으로 평가하는 대목도 있지만, 대체로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Fed는 물가가 앞으로 몇 달 안에 오를 것이라는 문구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 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기존 2.5%에서 2.7%로 상향 조정하며 자생적인 견인력과 더불어 감세에 따른 정책효과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실업률 역시 3.9%에서 3.8%로 소폭 내리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비교적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에도 올해 물가전망은 지난 12월의 1.9%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 점도표도 따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소 이코노미스트는 "2019년과 2020년 경우 GDP 상향조정과 행보를 맞추며 각각 3차례 인상으로 높였다는 점 역시 경기확장과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며 "Fed는 4~5월 물가지표 이후 인플레이션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6월 이후 올해 점도표를 연 4회로 올리겠다는 심산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