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1일 풍산에 대해 올해 전기동 가격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 이익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전기동 가격상승에 따른 풍산의 대규모 메탈 게인(Metal Gain, 원재료보다 제품 판매가가 높아 발생하는 이익)을 고려할 때 올해 가격 상승폭이 전년도를 상회하지 못하면 신동 부문 이익은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방 연구원은 "전기동 가격은 연초대비 5.1% 하락한 6792달러/톤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주요국 금리 인상과 무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모멘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공급 증가 대비 실수요 개선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풍산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4% 감소한 7047억원, 영업이익은 45.7% 줄어든 444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방 연구원은 "100억원 이상의 메탈 게인이 있었던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이익 모멘텀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게다가 전분기 기말 가격인 7157달러/톤을 하회하는 전기동 가격을 감안하면 재고평가손실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방산 매출에 대해서도 "상반기 발생이 많았던 전년과 달리 하반기 매출이 집중되는 평년 패턴으로 복귀해 전년동기 대비 16.8% 줄어드는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미국 스포츠탄 수출 부진을 중동 스팟 물량이 커버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