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 = 한경DB)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 = 한경DB)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사임 계기가 된 KEB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검사의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확실히 조사하겠다"고 13일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금감원장 사퇴로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할 기반이 마련된 만큼 2013년을 중심으로 하나은행 채용 전반에 대해 철저하게 사실이 확인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심 의원은 "하나금융은 그간 채용비리 백화점"이라며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채용비리 연루 의혹도 2013년 이뤄진 것인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12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최 원장은 잘못을 시인하고 책임을 지겠다는 것보단 조사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사임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것을 계기로 금융권 채용비리가 재발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하고, 감독기관의 권위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홍식 금융감독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대학 동기 자녀의 이름을 하나은행 인사 담당 임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