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예외를 허용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85포인트(0.38%) 상승한 24,895.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17포인트(0.45%) 오른 2,738.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3포인트(0.42%) 높은 7,427.9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해 한때 반락하기도 했지만 강세로 마쳤다.

무역전쟁 우려가 이전보다 완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혀 세계 무역전쟁 우려를 부추겼다.

트럼프는 이날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캐나다와 멕시코산은 예외를 인정하면서 무역전쟁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2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전월보다 줄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2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20% 줄어든 3만5천369명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1월 감원은 4만4천653명이었다.

감원 계획은 전년비로는 4.3% 감소했다.

CG&C의 존 A 챌린저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철강이나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자동차나 항공산업 등의 제조업에서 인원 감축을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늘었지만, 역대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의 호조를 확인해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1천 명 증가한 23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2만 명이었다.

지난주의 21만 명은 1969년 12월 6일 마감된 주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천 명 늘어난 22만2천500명을 나타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년 넘게 30만 명을 밑돌았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이다.

지난달 24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187만 명으로 감소했다.

전주에는 5만7천 명 증가한 193만1천 명이었다.

대형 할인 백화점인 벌링턴 스토어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5.8% 상승했다.

벌링턴 스토어는 지난 2월 3일로 마감된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2억4천70만 달러(주당 3.4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17달러를 나타내 팩트셋 전망치 2.1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19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 전망치는 21억 달러였다.

동일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해 팩트셋 예상치 3.1%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벌링턴 스토어는 올해 1분기 조정 EPS가 1.05~1.0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팩트셋은 99센트를 전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2.8% 올랐다.

미국의 생명보험회사인 시그나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를 670억 달러에 인수할 방침을 밝혔다.

이번 인수 가격에는 시그나가 추정하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의 부채 150억 달러가 포함됐다.

이는 또 전일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의 마감 가격인 73.42달러에 31%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의 주가는 이날 8.6% 상승했다.

시그나의 주가는 11% 넘게 내렸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등이 올랐고 에너지업종만 홀로 0.12%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가 실제로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주목해야 한다며 당분간 증시는 관세 부과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8.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14% 내린 16.67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