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조치 강화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5일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지식재산권 침해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호혜세 및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도 검토 중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조작국 지정(미 재무부 환율보고서) 이슈도 남아 있어 앞으로 보호무역 이슈는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보호무역 정책은 교역국과의 통상마찰, 교역량 감소, 세계경기 위축 등 역효과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도 보호무역의 부정적 파급력(인플레이션, 통화 긴축에 따른 금리 급등)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트럼프는 단기적으로 보호무역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강화시킬 수 있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으며, 제조업 육성을 위한 약달러 정책의 신뢰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가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면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이 받을 타격이 클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보호무역, 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경기 회복과 이익 전망이 가장 양호한 미국 중심 투자가 유리하다는 기존의 뷰를 유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