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국인 매도에 2400선 '붕괴'…코스닥은 3% 급락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동반 매도에 24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의 팔자세에 3% 급락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75포인트(2.31%) 내린 2396.5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484.13으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우면서 2400선이 무너졌다. 지수가 240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 29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국채금리가 생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경제지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가 컸다"며 "1월 시장이 급등한 데 대한 반작용도 작용한 듯 하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392억원, 195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25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1570억원 순매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LG화학 삼성물산은 3%대 급락했다.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대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3.42% 하락하면서 230만원 아래로 미끄러졌다. 반면 SK하이닉스만 1.28%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83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21포인트(3.29%) 내린 829.9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74.75로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 강화에 하락 폭이 점차 확대되면서 82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834억원, 43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318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대부분 하락세다. 셀트리온은 9.92% 급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바이로메드도 9%대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도 7.92% 빠졌다. 반면 메디톡스는 1.97% 올랐으며 CJ E&M도 0.45% 상승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0원(0.45%) 내린 1086.60원에 장을 마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