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0일 현대모비스의 미국 오하이오 공장 가동 중단이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 공장에 대해 오는 4월7일부터 약 12개월동안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납품 모델인 지프 랭글러 JK의 생산중단 및 후속모델 준비에 따른 라인 재정비 조치라는 설명이다.

강성진 연구원은 "오하이오 공장의 가동중단에 따른 영업손실은 634억원으로 추정한다. 이는 2018년 영업이익 전망치 2조6000억원의 2.5%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업손실 추정치는 2016년 기준 오하이오 공장 매출액(1조4000억원)에 2016년 현대모비스 전사 모듈부문 영업이익률(4.4%)을 적용해 산출한 것"이라며 "이에 일부 고정비 손실 효과가 추가 반영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오하이오 공장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은 1조4406억원으로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 연결 매출액의 3.77%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이 공장에서 랭글러 차종에 필요한 컴플리트샤시모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컴플리트샤시모듈은 차량 하부 뼈대를 이루는 프레임에 엔진과 변속기, 제동·조향·현가장치 등을 장착해 일체화한 것으로, 완성차 전체 부품의 50%를 차지하는 핵심 부분이다.

강 연구원은 "(공장 가동 중단) 손실은 1년 뒤 랭글러 후속모델이 양산되면 다시 회복될 것"이라면서 "현대모비스의 실적에 반복적으로 발생할 성격은 아니다. 시가총액(24조원)을 고려할 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