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현대제철에 대해 업황 개선을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쉽다며 목표주가는 7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작년 4분기 현대제철의 연결 기준 매출은 5조800억원, 영업이익은 331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5% 가량 하회했다는 평가다. 별도 기준 매출은 4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2991억원을 기록했다.

방민진 연구원은 "지난 3분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아직 적자를 기록 중인 특수강 부문의 조업 안정화, 현대·기아차 해외 판매 회복에 따른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 법인 이익 회복에 따라 동사의 완만한 이익 회복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의미 있는 이익 모멘텀 회복에는 시일이 필요하다고 봤다.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9% 줄어든 2904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방 연구원은 "오는 2월 현대·기아차향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지난해 11월 이후 철광석 가격 상승폭이 가파르긴 했지만 전년도 협상 당시의 평균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투입단가는 강보합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원재료 가격을 감안할 때 전분기 대비 추가 상승해 1분기 판재 마진 스프레드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