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6일 기업 실적 호조에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71포인트(0.22%) 상승한 26,451.5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67포인트(0.34%) 높은 2,848.92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7.33포인트(0.37%) 오른 7,438.49에 움직였다.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26,466.74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기업 실적발표와 미국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의 자동 제어기기 및 전자통신 시스템 장비업체인 허니웰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에 1.1% 상승했다.

허니웰은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85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1.84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108억4천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107억6천만 달러보다 높았다.

회사는 2018년 회계연도 EPS 전망치를 기존보다 20센트 올린 7.75~8.00달러로 제시했다.

허니웰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3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23.6% 올랐다.

인텔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에 6% 상승했다.

인텔은 전일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조정 EPS가 1.0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전망치 86센트를 웃돈 것이다.

매출은 170억5천만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63억5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회사 로크웰 콜린스(Rockwell Collins)의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0.6% 상승했다.

로크웰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억8천만 달러(주당 1.6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1.59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1.55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20억1천100만 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전망치 19억9천300만 달러보다 높았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해 4분기(2017년 10~12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앞서 기록한 2분기 연속 3%대에서 내려섰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2.6%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는 각각 2.9%와 3.0%였다.

3분기 3.2% 성장은 수정되지 않았다.

2016년 3분기의 2.3% 성장이 최근 10년 평균 수준이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3.8% 증가했다.

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2009년 이후 가장 커진 덕분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지난 늦여름의 허리케인 피해로 미국인이 새 차와 내구재를 구매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8% 상승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폭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9%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가 크게 증가해 미국 기업 투자와 제조업 수요가 호조를 보이는 점을 확인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다.

WSJ 조사치는 0.7% 증가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경제가 앞으로 몇 년간 힘을 발휘하고, 경제성장률은 대부분 경제학자가 현재 예상하는 수준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가진 CNBC와 인터뷰에서, 미 경제가 장기적으로 3%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GDP가 시장 예상을 소폭 밑돌았지만, 경제는 꾸준한 속도로 성장세를 보인다며 일시적인 지표 부진이 증시 상승세를 제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아시아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채굴장비수 공개를 기다리는 가운데 내렸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5% 하락한 65.48달러에, 브렌트유는 0.45% 낮은 70.1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6.8%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