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디프로,475억 유동성 확보…중국 CCTV 카메라 사업 본격화
폐쇄회로(CC)TV 카메라 전문기업 에치디프로(214870, 대표 진양)는 중국 홍콩 등 해외 투자자들의 자본 납입으로 중국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에치디프로는 이날 홍콩계 사모펀드인 젠틀 마스터 리미티드(Gentle Master Limited)를 대상으로 2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마쳤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추진한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이어 중국 중신신탁그룹(CITIC) 산하 어드미럴티 홀딩(Admiralty Holding Co Limited)를 대상으로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오는 26일에는 국내투자자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발행이 예정돼 있다. 전환사채 발행 및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7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 지배구조개선에도도움이될 것이라고에치디프로측은 밝혔다

에치디프로는 확보된 자금을 기반으로 중국 유미도그룹과 중국내 CCTV 카메라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에치디프로의 이인기 경영기획실장은 "사드 사태이후 중국의 유력 금융기관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첫 번째 사례로 꼽힌다"며 "새로 바뀐 최대주주를 비롯해 중국 현지 파트너간 협력 관계를 구축해 카메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어드미럴티(Admiralty) 유한회사의 실질 운영자인 중신신탁그룹(CITIC)은 중국 최대 규모의 금융신탁회사로서 운용 규모는 17,000억 위안(한화 약 284조억원)이다.

중신신탁그룹의 대외 투자 플랫폼인 중신쥐신의 장윈외 매니저는 “중신은 단순한 재무투자자가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 투자자”라며 “에치디프로가 개발한 열상(Thermal) 카메라는 중국 정보보안시장에서도 많은관심을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치디프로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를 계기로 지난 3년간 매년 2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정보 보안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을 강화해 올해는 영업이익이 나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치디프로는 적은 주식수로 거래가 부진하다는 주주들의 요구를 반영, 최근 100%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