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5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2018년 판매·이익·기업가치의 동반상승을 전망했다. 적정 주가는 20만원을 제시했다.

'2018 CES(세계 최대 전자쇼)'에서 보여준 미래 전략에 대한 구체화와 신차 효과 및 기저 효과에 따른 이익개선으로 기업가치 우상향 기조를 전망했다.

김준성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는 지난 3년간의 역성장을 끝내고 전년 대비 9.1% 반등할 전망"이라며 "현대차 기업가치는 이익의 방향성과 동행해왔으며, 이에 판매·이익·기업가치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쟁력 개선이 동반된 신차 사이클 개시에 따른 판매 상승, 신흥국(브라질, 러시아, 인도, 아중동)의 경기 회복 및 자동차 수요 증가, 중국 정치이슈 기저효과 및 로컬 OE(신차용) 시장점유율 하락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매 증가→재고 감소→가동률 개선→인센티브 축소의 네 단계는 모두 원가율 개선으로 이어져 올해 현대차 순이익은 6년만에 전년 대비 38% 늘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CES 기간 중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업체 오로라(Aurora)와의 협업, 사운드하운드와 손잡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공개, 시스코와의 커넥티드 카 플랫폼 공개, 차세대 수소연료차 넥쏘(Nexo) 공개 등 6가지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의 이 같은 기술연합을 통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정의선 부회장 중심 경영체계가 기존 내재화 중심 전략을 탈피하고 미래차 시장에 대한 경쟁력 있는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있음을 확인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