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코스닥 벤처펀드가 이르면 올 상반기 판매된다. 기관투자가를 코스닥시장에 유인하기 위한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가 다음달 개발되고, 혁신기업의 상장 문턱이 크게 낮아진다. 코스닥지수는 11일 15년9개월 만에 850선을 넘어섰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스닥을 벤처기업 창업을 촉진하는 핵심 인프라로, 건전하고 신뢰받는 시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스닥 벤처펀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에게 투자금(최대 3000만원)의 10%를 소득공제해주기로 했다. 벤처펀드에 3000만원을 넣었다면 300만원이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코스닥 상장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3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저평가된 기업 주식을 사들이기로 했다. 코스피·코스닥을 종합한 대표 통합지수(KRX300)와 중소형주지수도 새로 개발한다.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이날 17.86포인트(2.11%) 오른 852.51로 마감했다. 2002년 4월19일(858.80) 후 최고치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