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오리온에 대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보유(Hold),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부진한 배경은 중국의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라며 "한한령 이후 크게 부진했던 중국 매출성장률은 3분기 회복되는 듯 했으나 4분기 들어 다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31억원, 4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9%, 51.6%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중국 제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한 23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외 지역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국내는 매출액 성장세 유지하는 가운데 마진이 개선되고 베트남, 러시아는 3분기까지의 두 자릿수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도 오리온의 중국 매출은 제한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오리온은 최근 중국 3~4선 전통채널 일부를 경소상 전담 체제로 전환했다"며 "성공한다면 매출 회복과 마진 개선이 가능하지만 재고 누적 및 브랜드 훼손으로 이어질 위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의 잠재 성장률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오리온의 전략적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