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8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중소형 OLED 부문의 수율 상승 등 OLED로 기업가치가 전환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영업이익 감익이 불가피하지만 주가는 하방 압력을 이겨내고 있다"며 "경쟁 심화 및 출하량 정체가 지속되고 있는 LCD 산업에서 글로벌 패널 업체 중 선도적으로 LCD 출구전략을 구사해 이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6조7000억원, 영업이익 276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0, 11월 TV 패널 가격이 전월대비 각각 3% 하락하며 지난해 하반기 중 월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며 "원달러 환율도 3분기보다 30원 하락하며 수익성 악화를 가속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OLED 부문의 기대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우려가 컸던 중소형 OLED 부문의 수율 상승으로 북미 고객사향 벤더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독점중인 OLED TV 패널 사업은 지난해 4분기 실적부터 흑자전환하며 수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OLED로의 기업가치 전환에 대한 적정 기대값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연간 OLED 이슈가 있을 때 마다 주가는 PBR 0.9배선까지 상승한 바 있다"며 "OLED 사업 성장에 따른 2019년 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에 근거해 시장이 부여한 밸류에이션"이라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