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8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을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현대·기아차의 적은 완성차 출하량 등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단순 모듈과 핵심 부품 관련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지속되고 있는 원화 강세 흐름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원화가 1%대 강세를 나타내면 약 80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4분기 영업이익 6397억원과 매출 9조3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2016년 동기 대비 각각 6%, 9% 감소한 것이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송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수익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며 “영업 현금흐름은 연평균 2조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부품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성장 기회가 열려있다”며 “주가는 4분기 실적 부진을 일정 수준 반영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