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4일 삼지전자에 대해 "중계기 및 스몰셀과 같은 유무선통신장비와 2차 전지(충방전 시스템, 셀 테스트 장비)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향후 5G 투자 확대와 2차 전지 시장 성장에 힘입어 자체 실적이 성장 정체를 탈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지훈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보유 중인 자회사의 지분가치만 반영한 상태로 볼 수 있다"면서 "자체 사업의 영업가치반영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5G 투자를 계기로 자체 실적이 부각, 현재의 주가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지전자는 LG유플러스의 메인 벤더로서 무선중계기 분야에서는 60%의 점유율(LGU+ 내)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시대를 맞이해 스몰셀 등 관련 장비의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스몰셀 기본 기술을 확보한 데다 국제기술 표준 확정 시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경우 콘텔라, KT는 이노와이어리스, LG유플러스는 삼지전자와 스몰셀 부문에서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성장 역시 주목해야 할 점"이라며 "주요 고객사의 투자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2차 전지 시장 성장에 따라 배터리 생산용 충방전시스템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생산장비신규제품 양산으로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지전자의 올해 매출액은 575억원, 2019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