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3일 덕우전자에 대해 듀얼카메라 채택으로 큰 폭의 수혜가 전망되지만 주가는 저평가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덕우전자의 주요제품은 스티프너와 브라켓으로 고객사의 카메라 모듈에 장착된다"며 "스티프너는 휴대폰 카메라모듈 후면에 부착돼 이물질에 의한 내부손상을 방지해 주고, 브라켓은 듀얼카메라모듈에 장착돼 내구성 강화 및 모듈 소형화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듀얼카메라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전후면 각 1개씩 소요되던 스티프너의 개수가 전면 1개, 후면 2개로 확대되고 있고, 듀얼카메라용 브라켓의 경우 고객사에 단독으로 생산, 공급 중이기 때문에 듀얼카메라 채택에 따른 큰 폭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했다. 또한 현재 듀얼카메라가 채택되고 있지 않은 일부 모델들도 향후 듀얼카메라 채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따른 추가수혜도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자동차 전장부품은 제품 다각화를 통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현재 주력제품은 ABS모터 부품이며 향후 EPS모터 부품, 차랑용 카메라모듈 부품 등으로 제품 라인업이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16년 30억원에 그쳤던 자동차 전장부품 매출은 2017년 70억원, 2018년 15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수익성 또한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저평가 매력도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덕우전자의 2017년 실적은 듀얼카메라 채택에 따른 수혜로 매출액 1125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으로 각각 45.5%, 47.8% 증가할 것"이라며 "2018년에는 듀얼카메라 수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장부품 사업의 외형성장에 따른 적자폭 감소까지 더해지며 매출액 1547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파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덕우전자의 현재 주가는 2017년 및 2018년 예상실적 대비 각각 주가수익비율(P/E) 7.8배, 6.6배로 저평가 구간에 머무르고 있어 향후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