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대해 최근 주가 조정이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450만48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기아차는 274만6188대로 7.8% 줄었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지난해 내수와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실적이 부진했다”며 “이는 미국과 중국 시장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올해 수익성 중심 내실 강화와 글로벌 사업 관리 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현실적인 판매 목표를 내세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는 755만대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467만5000대, 기아차가 287만5000대를 제시했다.

송 연구원은 “판매 목표가 시장 기대보다 다소 낮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며 “판매 회복과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에 무게를 두고 매수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38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주가는 전날 하락하면서 실망감을 일정 수준 반영했다”며 “단기적으로는 횡보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