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한경DB)
(자료 = 한경DB)
5세대 이동통신기술(5G) 관련 통신장비 업종의 주가가 뛰고 있다. 내년 2월 평창올림픽에서 5G 첫 기술 시현을 계기로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5일 오후 2시45분 쏠리드는 전날보다 85원(2.19%) 오른 3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광통신도 3.04% 오름세다.

이노와이어리스도 장 초반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이달 들어 전일 종가 기준으로 28.12%나 뛰었다. 같은 기간 대한광통신(19.91%), 쏠리드(12.28%)도 각각 상승했다.

5G 보급 활성화로 통신장비 관련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5G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2020년 3조1063억원에서 2025년 34조7020억원으로 10배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관련 기술을 구현하는 안테나·스몰셀·소형기지국(RRH) 관련 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네트워크 망 구조는 점진적으로 진화될 것"이라며 "중계기 업체의 소형기지국장비(RRH) 시장 진입, 계측기 업체의 스몰셀 출시 등 구조변화로 관련 업체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관련 기업들로는 케이엠더블유, 대한광통신, 이노와이어리스를 꼽았다.

이날 SK증권은 대한광통신에 대해 5G 통신망 구축에 따라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존이 자체 5G 통신망 구축 차질을 우려해 코닝사와 광섬유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수급처를 잃은 광케이블 업체의 광섬유 확보를 위한 움직임은 대한광통신의 반사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쏠리드도 5G 상용화로 유무선 장비 매출이 증가할 수 있는 수혜주로 꼽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가 상용화되면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한 만큼 유무선 장비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유연한 망구축이 가능한 중계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