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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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10년 만에 8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소형주 펀드도 살아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소형주 펀드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2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주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21일 기준)은 6.08%였다. 일반주식(2.24%), K200인덱스(1.23%)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개별 펀드의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의 수익률은 14.33%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하이중소형주플러스자 1(주식)C1도 10.96%,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종류A도 10.56% 수익률을 각각 달성했다.

중소형주 펀드로 자금 유입도 재개되고 있다. 중소형주펀드는 2015년 중소형주 장세가 전개되면서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됐지만 지난해 코스닥이 약세로 돌아선 이후 최근까지 지지부진한 자금 흐름이 이어졌다.

이달 들어 중소형주 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619억원이다. 지난 9월과 10월 각각 3177억원, 4344억원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신규 투자를 받지 않는 펀드까지 나왔다.

신영자산운용이 지난 7월 내놓은 '신영마라톤중소형주펀드'는 목표 설정액 3000억원을 4개월 만에 달성했다. 이날부터 신규 투자자를 받지 않겠다며 '소프트클로징'(잠정판매중단)을 선언했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중소형주펀드'는 국내 중소형주 펀드 운용규모로 3위에 올랐다. 신영마라톤중소형주자(주식)A와 신영마라톤중소형주성과보수자(주식)A는 설정 후 각각 2998억원과 86억원 등 총 3084억원이 들어왔다.

이외에도 'NH-AmundiAllset성장중소형',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 '한국투자중소밸류' 등 중소형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코스닥 지수가 정부 정책 기대감에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도 중소형주 펀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등 중소형주 펀드 전망이 밝다"며 "내년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소형주 펀드 비중을 일정 부분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