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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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3~27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의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500선을 돌파해 새 역사를 쓸 것이란 기대가 높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양호한 기업실적을 동력으로 코스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었다. 지난 19일 장중 2490.94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경기 개선세에 실적 장세가 더해지면서 2500선 돌파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최저 2450, 최고 252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520선을 한 주간 최고점으로 제시한 KTB투자증권은 코스피의 강세장 기류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금리안정과 기업실적 호조로 신고가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며 "국내외 임금, 물가, 유가, 금리 등 모든 인플레지표가 거시경제에 부담을 줄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은 이번 실적시즌도 여전히 즐기려는 정서가 강하다"고 판단했다.

IT(정보기술)업종이 지수를 견인하고, 산업재와 소재 업종이 지수를 밀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실적시즌은 종목 고유 재료의 의미도 크지만 IT업종이 전체 장세를 끌고 이외 종목군이 지수를 미는 양상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3분기 실적 재료는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필요한 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한 주간 코스피의 최저점을 2450선, 최고점을 2500으로 제시했다.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한국 수출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실적 추정치의 소폭 하락, 차익실현 욕구, 단기 과열권인 심리지표 등은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3분기 실적시즌 분위기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며 "현재 코스피 전체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를 보면 올해 3분기 예상치가 역사적으로 높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코스피지수가 2450~2500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3분기 실적 변수와 더불어 차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인선 논의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외 증시는 최근 Fed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와 내달 3일 예정된 차기 의장 인선 우려를 반영해 주가가 일희일비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중장기 시각 아래 저점 매수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발표 후 나타나는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잡을 것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기대는 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는데, 실적 상향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업종의 경우 실적 발표 후 재료 소멸에 따른 조정을 매수 기회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철강, 비철금속, 에너지 업종이 이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