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증가 기대에 목표주가 컨센서스 이미 300만원 넘어
삼성전자 1주 270만원선 사상 첫 돌파…'반도체의 힘'
삼성전자 주가가 11일 사상 처음으로 주당 270만원선을 넘어섰다.

반도체 호황 덕에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주가도 뜀박질하는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48% 오른 273만2천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종전 종가 기준 최고가인 9월25일의 268만1천원을 보름여만에 뛰어넘었다.

장중 한때는 273만8천원까지 올라 역시 9월25일의 종전 장중 최고가(268만4천원)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고공행진을 잇고 있다.

한동안 삼성전자를 내다 팔던 외국인 투자자까지 연휴 이후에는 대거 매수에 나섰다.

무엇보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실적 증가의 영향이 크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도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14조9천억원과 17조3천억원으로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로 국내 증권사 중 최고가인 350만원을 최근 제시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의 강한 실적 모멘텀이 3분기에도 실적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으로 반도체 영업이 9조7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디스플레이와 IM(IT모바일) 사업부의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며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9천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치는 10일 현재 평균 14조3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6% 상향 조정됐다.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는 15조9천억원으로 5.4%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0일 현재 309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4.4% 높아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권수현 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