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북 리스크는 이전과는 다릅니다. 추석 연휴 동안 대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당분간 증시는 변동성을 보일 겁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구용욱 미래에셋대우(9,030 +1.35%) 리서치센터장은 5일 대북 리스크 해소를 증시 반등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국내 주식 시장 상장 기업들의 이익이 호조를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주 코스피가 대북 리스크에 의해 변동성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구 센터장은 "지정학적 위험성이 추석 연휴 때 쉽게 사라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반응이 격해지면서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북 리스크는 이전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르다고 구 센터장은 판단했다. 핵을 실어나를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들이 나오면서 이전과 달리 시장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 역시 이러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고 분석한다.

지난 26일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상원 군사위원회의 재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 탑재 ICBM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도 있다고 추정했다.

구 센터장은 "대북 리스크는 국내 주식시장뿐 아니라 미국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추석 연휴 동안 대북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악화한다면 주식시장은 더욱 출렁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북 리스크가 언제쯤 해소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당분간 위기 대응 차원의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이다.

구 센터장은 "대북 리스크가 지속한다면 주식 비중을 줄이는 등 유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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