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 "대북 리스크 이전과 달라…증시 변동성 지속"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5일 대북 리스크 해소를 증시 반등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국내 주식 시장 상장 기업들의 이익이 호조를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주 코스피가 대북 리스크에 의해 변동성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구 센터장은 "지정학적 위험성이 추석 연휴 때 쉽게 사라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반응이 격해지면서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북 리스크는 이전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르다고 구 센터장은 판단했다. 핵을 실어나를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들이 나오면서 이전과 달리 시장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 역시 이러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고 분석한다.
지난 26일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상원 군사위원회의 재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 탑재 ICBM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도 있다고 추정했다.
구 센터장은 "대북 리스크는 국내 주식시장뿐 아니라 미국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추석 연휴 동안 대북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악화한다면 주식시장은 더욱 출렁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북 리스크가 언제쯤 해소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당분간 위기 대응 차원의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이다.
구 센터장은 "대북 리스크가 지속한다면 주식 비중을 줄이는 등 유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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