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1일 현대엘리베이(54,800 +3.40%)에 대해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해외법인 실적이 개선돼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이봉진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를 전후해 현대엘리베이의 주가는 5만원 초반으로 하락해 횡보 중"이라며 "국내 시장 상황은 나쁘지 않으나, 해외 법인의 실적 부진이 주가 상승에 제약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앞으로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해외 법인의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의 경우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2017년 상반기까지 엘리베이터 누적 설치량은 2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엘리베이터 설치는 건축허가에 후행하는데 건축허가가 2015년 3분기부터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 설치 증가율의 둔화폭은 크지 않았다는 것. 이는 아파트 입주 물량의 증가 때문인데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018년 상반기까지 30% 증가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2018년 하반기에도 분기별 10만세대 이상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여기에 제품 설치단가도 계속 상승하고 있고 유지보수 시장 역시 내년에도 2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작년 4분기부터 연결 영업이익이 별도 영업이익을 밑돌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2016년 4분기부터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별도 영업이익보다 354억원 적었는데 연결대상인 국내 법인의 적자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차이는 결국 해외 법인의 적자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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