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소외돼 있던 중소형 게임주들이 신작 출시 기대에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넵튠은 2450원(13.96%) 오른 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한 넵튠은 이날도 장중 25%대 급등하기도 했다.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넷게임즈도 이날 26.80%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게임빌도 14.22% 급등, 최고가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이 밖에도 플레이위드(24.73%) 룽투코리아(11.11%) 액션스퀘어(5.34%) 등 중소형 게임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탔다.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중소형 게임사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빌은 모바일 게임인 ‘로열블러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로열블러드 국내 비공개 테스트(CBT) 사전 모집 하루 만에 신청자가 10만여 명이 몰렸다. 룽투코리아의 ‘열혈강호’,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2’,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M’ 등도 기대를 모으는 신작으로 꼽히고 있다. 플레이위드도 올 4분기에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3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넵튠은 ‘배틀그라운드’로 흥행에 성공한 장외업체 블루홀 지분 2.35%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등 대형 게임주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점도 부각됐다. 게임빌(11.37배) 컴투스(9.27배) 등 중소형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엔씨소프트(17.41배) 넷마블게임즈(22.28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탄탄한 실적을 거두는 게임주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중소형 게임주들은 흥행 기대가 무너지면 주가가 급격하게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