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일 포스코켐텍에 대해 침상코크스 가격급등 지속으로 자회사 피엠씨텍 실적전망치 상향했다며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48%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침상코크스 및 흑연전극봉 공급부족 사태로 인한 가격 급등세가 예상보다 강하다"며 "지난달 3일 보고서 작성당시 중국내 침상코크스 및 흑연전극봉 가격은 각각 3000달러, 1만2000달러 수준이었으나 8월말 가격은 각각 4500달러, 1만6000달러 수준으로 추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2~3개월만에 가격이 약 10배 폭등한 만큼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급락 가능성도 존재하나 사상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중국 조강생산량 증가와 전기로 증설, 중국내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침상코크스 생산위축을 감안시 올해 하반기까지는 강세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대신증권은 당초 올해 피엠씨텍 실적은 하반기 침상코크스가격 2000달러 수준을 가정해 연간 영업이익 380억원, 순이익 280억원으로 추정했고, 포스코켐텍에 반영되는 지분법이익을 17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내년 예상 침상코코스가격을 3000 수준으로 상향해 피엠씨텍의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300억원, 1000억원으로 상향하고 포스코켐텍에 반영되는 내년 지분법이익 전망을 기존 17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2018년 포스코켐텍의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1100억원에서 1430억원으로 30% 상향했다.

그는 "2분기 LG화학 전지사업부 흑자전환 발표 이후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지며 주가 강세가 8월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엘앤에프, 에코프로, 코스모신소재 등 양극재업체들의 컨센서스 주가수익비율(PER)은 2017년 기준 40배이며 2018년 기준으로도 20~30배 수준"이라고 했다. 음극집전체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도 2017~18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PER 3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기준 음극재 매출비중이 2%에 불과해 최근 주가상승에도 상대적으로 양극재 등 2차전재 소재업체 대비 낮은 PER을 받고 있지만 다른 소재업체들이 갖고 있지 못한 국내 유일의 음극재 상업생산업체로서의 독점적 지위, 2020년까지 LG화학 장기계약물량 확보, 피엠씨텍의 실적기대치 상승 등을 감안시 2차전지 관련종목들의 강세가 지속되는 한 향후 포스코켐텍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