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업체인 미래컴퍼니가 복강경 수술로봇 국내 판매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3일 미래컴퍼니의 주가는 전날보다 800원(1.12%) 오른 7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래컴퍼니의 복강경 수술로봇 판매허가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미래컴퍼니는 자체개발한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의 판매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미래컴퍼니의 주가는 장중 7만5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레보아이는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을 뚫어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 팔을 집어넣고 담낭(쓸개)이나 전립샘을 절제하는 수술로봇이다. 전립샘암, 갑상샘암 수술에 주로 쓰인다. 수술로봇 중 이런 질환을 치료하는 로봇은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밖에 없다. 미래컴퍼니가 유일한 경쟁자인 셈이다.

수술로봇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수술로봇 시장은 2013년 20억달러에서 2018년 33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300억원 안팎이다.

업계에서는 미래컴퍼니가 수술용 로봇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 제품이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 수술로봇 시장 최강자인 다빈치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다빈치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68%에 달한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