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국내 증시가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증시의 반도체주 강세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정보기술(IT)주들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러시아 스캔들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며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과 반도체주의 강세로 일부 상승 전환에 성공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러한 미 증시의 영향을 받아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 증시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 업종이 한국 IT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7일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장비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이후 반도체업종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씨티그룹은 글로벌 노트북 판매량이 전월 대비 17% 급증했다고 발표해 반도체업종 상승에 힘을 보탰다.

서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았다. 그는 "한국 추경 예산안 처리가 난항을 겪고 있으며, 미국의 러시아 스캔들 재점화는 차익욕구를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옵션만기일과 옐런 연준의장의 증언을 기다리며 일부 종목별 등락에 따라 지수가 변화하는 종목 장세의 흐름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