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의 이랜드리테일 인수금융 주선을 마무리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2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주선을 KB증권에 맡겼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이랜드리테일 인수를 지원하기 위한 인수금융 주선을 마쳤다. KB증권 외에 코리안리 농협은행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KDB캐피탈 SBI저축은행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인수금융을 포함해 총 6000억원의 자금을 이날 이랜드그룹에 납부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2000억원을 모았으며, 남은 자금은 이랜드그룹에서 후순위로 투자했다.

KB증권은 대주단의 투자 안정성과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정 기간마다 금리가 상승하는 스텝업(step-up)구조를 설계했다. 최초 금리는 연 5%대지만 3년 후에는 연 6% 이상으로 오른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텝업 구조는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빨리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지난 4월 말 리스크관리본부 협조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투자확약서(LOC)를 조기에 발급해주는 등 거래 성사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