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50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결정으로 단기 충격이 있을 것이라며 주당순이익(EPS) 희석효과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16.7% 하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BW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올해 10월 콜옵션 행사를 앞두고 있는 5500억원의 영구채 조기상환에 사용할 것"이라며 "영구채 대응에 대한 걱정이 지속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 완화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10월 영구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스텝업조항에 의거해 배당금리를 현재 3%에서 8%까지 상향해야 한다"며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가용현금과 BW 조달자금을 통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약 2300억원)와 영구채 대응이 완료된다"고 했다.

그는 "밥캣 상장 완료와 업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영구채 처리여부가 신용등급이 상향되지 못하는 걸림돌이었다"며 "기존 자금조달 방법으로 거론됐던 밥캣 지분 매각(약 15%)은 향후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카드로 남아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것은 이번 BW 발행으로 하반기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동성 리스크가 해소됐고, 신흥국과 중국 건설기계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단기 주가 하락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주가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