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가전 제품 업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17%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이지연 연구원은 "1분기 롯데하이마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313억원을 크게 상회했다"며 "모바일과 A/V의 판매부진으로 매출 성장률은 밋밋했으나,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고수익 가전의 비중 증가와 PB상품 확대로 매출총이익률이 1.7%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매출 성장률도 의미있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 S8 출시로 모바일의 매출 반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미세먼지 이슈로 공기청정기, 건조기, 스타일러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른 더위로 에어컨 판매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국내 가전시장은 환경가전 및 프리미엄가전의 수요 증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6년 국내 가전제품 매출은 12% 증가했는데, 이는 전 소비재 중에서 화장품 16% 다음으로 높은 수치였다. 2017년 1분기 성장률은 6%로, 화장품(13%과 가구 10%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그는 "2분기부터 환경가전 및 계절가전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고 했다. 가전업의 매력도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