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대선 공약에 통신비 인하 이슈가 나타나면서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지 않지만 SK텔레콤이 부정적 영향을 가장 덜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7만5000원을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2300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으로,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 4111억원을 충족했다"며 "다만 일회성 비용 600억원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는 소폭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예상과 다르게 마케팅비용이 7596억원으로 1분기 비수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증가했다"며 "신규 가입자가 158만명으로 전분기대비 8만명 늘었고, 인당 마케팅비용(SAC)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도 3만4927원으로 전분기대비 1.2%,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다.

그는 "반면 SK플래닛의 적자가 500억원으로 상당부분 줄어들었는데, 부가세 환급 일회성 이익 27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전분기대비 3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2017년 전체적으로 비용 통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 모멘텀과 높은 배당수익률,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으로 통신 3사 중에서는 부정적 영향을 가장 덜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