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는 18일 세계 소셜카지노 시장의 선두 업체인 미국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8억2560만달러(942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로지(IGT)로부터 인수하는 것이다. 또 IGT와 계약을 통해 향후 10년간 IGT가 개발한 오프라인 슬롯머신 지적재산권(IP)을 소셜카지노 시장에 독점 공급한다.

DDI는 '더블다운카지노'를 통해 소셜카지노 시장을 선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카지노 개발사란 설명이다. 2012년 세계 1위 오프라인 슬롯머신 개발사 IGT에 인수됐다. 현재 소셜카지노 부문 IOS 글로벌 매출 순위 1위, 페이스북 전체 게임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DDI의 지난해 매출은 3162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97억원이었다. 더블유게임즈의 2016년 매출 1556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의 약 두배다. 국내 게임 업체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업체 인수(M&A)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인수로 더블유게임즈는 세계 소셜카지노 시장점유율 10.8%를 확보해, 세계 2위 업체가 된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번 인수를 위해 보유 현금 3500억원을 투입한다. DDI의 매수 주체가 될 미국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54%를 취득하게 된다. 또 '스틱 스페셜 시츄에이션 PEF'가 3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6%를 가질 예정이다. 더블유게임즈은 이 중 30% 물량의 매수청구권(콜 옵션)을 가진다. 이 경우 더블유게임즈의 지분은 최대 68%까지 늘어날 수 있다.

나머지 인수대금 2925억원은 삼성증권이 주선하는 선순위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상장 당시 투자자들과의 약속이었던, 세계 소셜카지노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2년 내에 이루게 돼 기쁘다"며 "다음 우리의 목표는 최단 기간에 5조원 규모의 세계 소셜카지노 시장 1위 등극"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