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PE에 지분 100%…4년 만에 165억 차익
마켓인사이트 4월10일 오후 2시56분

[마켓인사이트] 대원전선, 대원에코그린 매각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폐기물 소각업체인 대원에코그린을 230억원에 인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대원전선(1,030 +1.98%)은 2013년 대원에코그린을 65억원에 인수한 지 4년 만에 투자 원금의 두 배가 넘는 165억원의 차익을 거머쥐게 됐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환경관리주식회사(옛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이날 대원에코그린 지분 100%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대원전선과 체결했다. 환경관리주식회사는 SC PE가 지난해 8월 사들인 국내 1위 하수·폐수처리업체다.

대원에코그린은 2003년 설립된 산업·생활폐기물 소각업체로 전선업체인 대원전선이 2013년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 9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올렸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6억원으로 매출 대비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충남 당진시에 있는 아산국가산업단지(부곡지구)에 산업·생활폐기물 소각장을 두고 있다.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소각하고, 이때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인근 공장에 공급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 소각 용량은 하루 80t 이상으로 알려졌다.

[마켓인사이트] 대원전선, 대원에코그린 매각

IB업계에선 환경 관련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과감하게 폐기물 소각업체를 인수한 대원전선의 ‘선구안’과 인수 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경영 능력’이 4년 만에 253%에 달하는 투자수익을 낸 비결로 꼽는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원전선이 대원에코그린 인수합병(M&A)으로 거둔 수익률(연평균 30%)은 ‘M&A 전문가’로 꼽히는 PEF 운용사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원전선은 대원에코그린 매각 대금과 보유 현금을 동원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쓸 계획이다.

SC PE는 환경관리주식회사와 대원에코그린에 이어 쓰레기 매립장 및 음식물 폐기업체, 신재생에너지업체 등을 추가로 사들여 인수기업 간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국내외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환경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본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유관 사업체를 연쇄적으로 인수하면 유사 업무를 통합하는 식으로 각종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데다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며 “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 대한시멘트 한남시멘트 등 시멘트 회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거둔 ‘통합 시너지’를 SC PE가 환경 관련 분야에서 재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