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금융 기업들의 자본적 지출(Capex) 확대가 신흥국 수출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작년 4분기 미국 기업들의 자본적 지출이 6분기 만에 반등했고, 이에 선행하는 자본재, 내구재 주문이 1분기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향후 자본적지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자본적 지출 확대, 신흥국 수출 상방 요인"
자본적 지출의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자본적 지출 확대는 결국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3월 FOMC기자회견을 비춰볼 때, 옐런 의장은 생산성을 장기 성장경로 전망의 중요한 변수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노동생산성은 노동투입 대비 자본투입의 함수인데, 각각의 대리변수로 비농업부문고용 증감과 비금융 기업의 자본적지출을 대입할 수 있다"며 "자본적 지출 확대가 향후 미국 노동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노동생산성은 실질임금과 대체로 같은 궤적을 보여왔다. 안 연구원은 "미국 자본적 지출 확대는 궁극적으로 미국 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신흥국 수출 상방 요인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재고출하 사이클도 미국 자본적지출 및 노동생산성과 같은 방향을 보인다"고 했다.
"미국 자본적 지출 확대, 신흥국 수출 상방 요인"
그는 "시계열을 길게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의미 있는 미국 노동생산성 개선이 나타나면 신흥국과 한국 제조업 경기상방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