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우려가 짙어지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가 대체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후 5시 47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5% 내린 4,987.35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오후 5시 32분 기준 0.09% 하락한 7,317.81을,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14% 빠진 3,415.98을 나타냈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시 47분 0.07% 오른 11,912.82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건강보험 정책인 '오바마케어' 대체법안, 즉 '트럼프케어' 의회 표결을 앞두고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표결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를 얼마나 장악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또 트럼프케어 추진에 제동이 걸리면 올해 8월 의회 통과를 목표로 잡고 있는 세제 개편안 시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세계 증시는 친(親)기업 조세개편안 등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의 정책이 기대만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미국 증시가 조정 움직임을 보였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03%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