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신세계에 대해 중국발(發) 악재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이지영 연구원은 "신세계가 면세점 일매출 17억원만 되어도 손익분기점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중국발 위기로 오히려 시장지배력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의 고정비와 기본 판촉비를 감안 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는 최소 매출은 17억원"이라며 "이는 기존 내국인, 개별관광객, 온라인 고객만으로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출 하락에도 영업이익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송객수수료 부담이 없어진다는 분석에서다.

이 연구원은 "중국발 고비만 넘기면 오히려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면세 산업의 구조조정 속도를 높여 시장지배력을 높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사후면세점 등 소형 사업자의 영업 상황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그는 "신세계는 매출 회복 측면에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인접한 경쟁사가 사드 사드(THADD) 문제로 브랜드 선호도가 하락하면서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백화점 매출이 여전히 좋은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그는 "3월부터 강남점과 센텀점의 리뉴얼 효과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1~2월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지속적인 입점브랜드 증가, 대형 점포의 집객 효과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악재를 소화하기 위한 시간은 필요해 보이지만 실적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어 중장기적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